디지털 레트로
예전에 컴퓨터와 가전의 화면이 보여 주던 미래의 감촉을, 뒤늦게 향수로 다시 연기한다. 실제 그 시대와 그리워하는 시대가 어긋나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.
사전 항목
- Synthwave 1980s imagined future / 양식
1980년대가 상상한 미래를 네온과 지평선으로 다시 재생한다.
- Web 1.0 1990s / 양식
제약 많던 초기 웹의 순진함을 직설과 매력으로 다시 쓴다.
- Y2K late 1990s–2000s / 양식
새 천년에 대한 낙관을 반투명 플라스틱과 둥근 미래상으로 표현한다. 그 광택은 화면이 아니라 손에 쥘 수 있는 수지와 금속에서 나오며, 그 점에서 같은 시기 인터페이스의 윤기와는 다른 계열에 속한다.
- Web 2.0 Gloss 2000s / 양식
광택과 둥근 모서리와 반사로 디지털 상호작용을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. 운영체제가 지녔던 아쿠아의 질감을 웹이 이미지와 CSS로 재현하려 한 결과에 붙은 이름이다.
- Vaporwave 2010s / 양식
소비사회와 초기 디지털 생활의 기억을 꿈결 같은 불안으로 바꾼다.
- Gen X Soft Club late 1990s / 양식
클럽의 어둠 사이로 배어 나오는 청록빛에, 미래를 향한 어렴풋한 희망을 칠한다.
- Future Funk 2010s / 양식
1980년대 일본 대중음악을 고속으로 재편집해 눈부신 도취로 바꾼다.
- Frutiger Aero mid-2000s–early 2010s / 양식
광택 나는 디지털 기술을 푸른 하늘과 물, 풀과 거품에 이어 붙여 친근한 미래로 보여 준다. 광택은 아쿠아와 같지만 아쿠아가 부품의 질감을 가리키는 반면, 이쪽은 배경화면과 광고가 그리는 세계관을 가리킨다.
- LCD Game Graphics 1980–1991 / 양식
게임 앤드 워치의 고정 세그먼트 액정 화면. 미리 성형된 포즈만으로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프레임의 예술이, 인쇄된 배경 위에 겹쳐지며 고유한 외양을 이루었다.
- HyperCard 1987–2004 / 레이아웃
도구가 그대로 화면의 형식이 된 사례다. Bill Atkinson이 만든 HyperCard는 1987년 8월 System 6의 Macintosh와 함께 배포되었고 Apple 자신은 이를 하이퍼미디어 프로그램 또는 조립 키트라고 불렀다. 단위는 쪽이 아니라 카드이며, 카드 색인의 비유대로 한 장의 카드에 그림과 글자가 함께 놓이고 독자는 카드에서 카드로, 묶음에서 다른 묶음으로 건너뛴다.
- Winamp Skin 1997–2005 / 양식
음악 재생 소프트웨어 Winamp의 겉모습을 통째로 바꾸는 이미지 묶음을 스킨이라 부르는데, 아마추어 제작자들이 10만 점 규모로 찍어 낸 최초의 화면 양식이다. 창의 치수도 부품의 좌표도 모두가 똑같이 공유한 채 그림만 금속에서 애니메이션까지, 또 8비트 그림까지 갈라졌다.
- Minitel (Télétel) Screen 1980–2012 / 양식
프랑스의 Télétel 규격이 정한 화면 작법이다. 40열 24행의 칸에 한 칸을 세로 셋 가로 둘로 나눈 모자이크 문자를 깔아 그림을 만들고, 색은 검정과 흰색, 파랑, 초록, 빨강, 노랑, 마젠타, 시안 여덟 가지뿐이다. 3615 뒤에 붙는 짧은 부호가 곧 서비스의 이름이었고 단말기는 2012년까지 쓰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