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시 디자인
물건을 어떻게 늘어놓으면 무엇이 보이는가라는 배치의 사상이 모여 있다. 벽을 가득 채우는 방식과 한 점씩 떼어 놓는 방식은 의미 자체를 바꾼다.
사전 항목
- White Cube 1930s– / 양식
흰 벽, 균질한 빛, 장식 없는 방이 작품을 고립시킨다. MoMA가 표준으로 굳혔고 오도허티의 비평이 중립을 가장한 제도임을 폭로했지만, 여전히 현대미술 전시의 기본값이다.
- Wunderkammer 16th–18th century / 양식
자연물과 인공물, 표본과 예술을 구분하지 않고 한 방에 쌓아 올린 근세의 수집 전시다. 바닥에서 천장까지 채운 밀도는 세계의 축소판을 겨냥했고, 그리하여 박물관의 조상이자 수집 미학의 원점이 되었다.
- Salon Hang 1667–19th century / 레이아웃
파리 살롱이 액자와 액자를 맞대어 바닥부터 천장까지 그림을 쌓아 걸던 방식이다. 높이가 작품의 서열을 말했고 관람은 경쟁이자 사교가 되었으니, 화이트 큐브의 정반대이자 그 기원이다.
- Habitat Diorama 1889– / 양식
박제와 실제 전경, 곡면 배경화를 하나의 서식지 단면으로 융합하는 자연사박물관의 전시 형식. 에이클리가 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고, 몰입형 전시의 원형이 되었다.
- Panorama 1787–1900s / 양식
원형 건물의 안쪽 벽 전체를 두른 거대한 그림이 관객을 풍경 한가운데에 세운다. 조명과 실물 전경이 그림의 경계를 지웠고, 이 19세기의 몰입 장치는 영화 이전 대중 시각 오락의 정점이 되었다.
- Modernist Exhibition Design 1920s–1940s / 양식
전시를 걸어 들어가는 인쇄물로 설계한 모더니즘의 운동. 리시츠키의 역동적인 설치와 바이어의 확장된 시야는 관람객의 동선과 시선을 편집하는 정보 공간으로서의 전시를 발명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