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해와 도식
눈으로 한 번에 파악할 수 없는 것을 약속된 선으로 바꾸어 종이 위에 올린다. 별의 배치, 몸의 내부, 소리, 기압, 나아가 절차까지가 대상이 된다.
사전 항목
- Isometric Illustration technical drawing–digital / 기법
위에서 내려다보면서도 깊이를 유지해, 여러 부분의 관계를 한 장으로 설명한다.
- Hatsusaburō Panoramic Map 1913–1950s / 양식
요시다 하쓰사부로가 완성한 관광 조감도 양식. 과장되게 휘어진 지평선, 부풀려진 명소, 먼 도시까지 한 장에 끌어들이는 시야가 다이쇼·쇼와의 여행을 그림지도로 바꾸었다.
- Celestial Atlas 17th–19th century / 양식
관측 위에 별자리 신화를 겹쳐 놓은 바로크의 천문도첩. 켈라리우스의 『하르모니아 마크로코스미카』는 과학 도해가 곧 장식 예술일 수 있었던 시대의 정점을 보여준다.
- Anatomical Illustration 1543– / 양식
베살리우스의 『파브리카』가 세운 양식: 근육을 드러낸 신체가 풍경 속에서 포즈를 취한다. 과학적 정확성과 연극적 연출의 동거는 수백 년 동안 해부 도판의 문법을 지배했다.
- Portolan Chart 13th–17th century / 양식
방사하는 항정선이 가로지르는 중세의 실용 해도다. 양피지 위에 해안선과 지명만 정밀하게 이어지고 여백은 깃발과 괴물이 채우니, 실용과 장식이 아직 갈라지지 않았던 지도의 원풍경이다.
- Spectrogram 1940s– / 기법
소리를 시간·주파수·강도의 평면 위에 옮겨 놓은 그림. 새소리 연구에서 DAW 화면까지, 소리의 형태를 보는 표준적인 방식이며, 그 안에 그림을 숨기는 작가들까지 딸려 있다.
- Cymatics 1787– / 기법
진동하는 판 위의 모래가 그리는 클라드니 도형에서 시작된, 소리를 물질의 무늬로 보는 실험이다. 주파수마다 다른 기하학이 떠오르니, 소리와 형태의 대응을 목격하게 하는 가장 오래된 가시화 장치다.
- Origami Diagram 1950s– / 양식
입체적인 접기를 평면의 지면에 적기 위해 요시자와 아키라가 체계화한 점선과 화살표의 언어. 산접기와 골접기는 언어를 넘어 읽히고, 전개도는 수학의 대상이 되었다.
- Weather Map 1851– / 양식
등압선과 전선 기호, 일기 기호로 대기를 한 장에 그려낸 그림. 보이지 않는 기압장을 곡선의 밀도로 드러내면서, 신문에서 텔레비전까지 대중이 보는 과학 그래픽이 되었다.
- Circuit Diagram 1890s– / 양식
전기 회로를 규격화된 기호와 직교하는 선으로 그리는 공학의 언어다. 물리적 배치를 버리고 연결 관계만을 옮기는 추상화는 노선도보다 앞선 위상학의 도법이었다.
- Flowchart 1921– / 레이아웃
길브레스 부부가 작업 분석을 위해 고안한 공정도. 마름모는 판단, 직사각형은 처리라는 도형의 문법은 프로그래밍을 거치며 단계로 사고하는 일의 공용어가 되었다.